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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성취도, 진학 및 노동시장 성과에 대한 사교육의 효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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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김희삼(金熙三)
  • 발행일 2010/12/31
  • 시리즈 번호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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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본 연구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용한 자료를 최대한 동원하여 사교육의 효과성을 실증적으로 분석해 보았다. 사교육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학교급별·과목별로 분석하고, 사교육의 목적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수능성적과 대학진학의 질적 성과가 사교육 경험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고찰하였다. 나아가 중·고교 때의 사교육 경험이 대학입학 후의 학점과 취업 후 시간당 임금과 같은 노동시장 성과에 주는 영향이 있었는지도 살펴보았다. 또한 학교 수업이나 사교육 외에 혼자서 공부한 시간이 수능점수, 대학학점, 시간당 임금 등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사교육의 영향과 비교함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과 사교육의 상대적인 우월성을 검증해 보았다.

실증 분석을 통해 발견된 주요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자료를 이용하여 일평균 사교육 시간에 따른 학업성취도를 살펴보면, 사교육 시간이 긴 학생들의 평균적 학업성취도가 전반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사교육 시간의 증가에 따른 영어 및 수학의 성적 향상효과가 하위권 학생일수록 높았다. 상위권에서는 초등학교 문제로 더 이상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우며, 이들의 사교육은 중학교 선행학습인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영어와 수학이 어려워지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에서는 사교육 시간의 증가에 따른 성적 향상효과가 상위권 학생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같은 학생들을 중 1 때부터 매년 추적 조사하고 있는 한국교육종단연구 자료를 이용하여 중학생의 과목별 사교육의 성적 향상효과를 분석한 결과,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이 발견되었다.

첫째, 중학생의 사교육은 그해 성적에만 직접 영향을 주는 단기적인 효과를 갖고, 다음 해까지 영향을 준다고 하더라도 그해 성적이 다음 해 성적을 위한 기초가 되는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서일 뿐이다. 수학 등을 중심으로 선행학습이 성행하고 있지만 중학교 수준에서 1년 이상을 뛰어넘는 진도의 사교육이 이듬해의 성적에 직접 도움을 주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수학 사교육의 효과는 중위권 학생에게서 상대적으로 크고, 하위권 학생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효과가 감소하며, 상위권 학생은 중 2 때의 효과가 가장 큰 패턴을 보이고, 전반적으로 중 3 때는 효과가 낮아진다.

셋째, 영어 사교육의 효과는 중위권 학생에게서 상대적으로 크고, 성적에 관계없이 학년이 높아질수록 효과가 감소하여, 영어가 주요 교과목으로 처음 들어오는 중 1 때 사교육의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그 이후에는 체계적으로 감소한다.

넷째, 국어 사교육의 효과는 하위권 학생에게서 상대적으로 크고, 상위권에게는 미미하며, 대체적으로 중 2 때 효과가 있는 편이었다가 중 3 때는 미약해진다.

다섯째, 어떤 학생이 사교육을 받게 하는 관찰되지 않은 특성(예컨대, 학업능력)이 성적에도 영향을 줌으로써 진정한 사교육의 효과를 알기 어렵게 하는 문제(사교육의 내생성)를 고려하여 분석 방법을 정치화할수록 사교육의 효과는 약화되었다. 이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보다 사교육비 지출의 효과성은 수학이 약 10분의 1로, 영어가 약 5분의 1로, 국어는 약 2분의 1로 줄어들었다. 다시 말해,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성적이 좋았을 학생이 사교육을 하면서 높은 성적을 얻고 있는 것을 보고 사교육의 효과가 그만큼 크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교육고용패널 자료를 이용하여 고 2 및 고 3 때 사교육과 수능점수(주요 영역 백분위)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사교육비의 수능점수 향상효과는 미미하였다. 그나마 수학 과목의 사교육 시간이 수리 영역 백분위 향상에 일부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혼자 공부한 시간의 수능점수 향상효과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언어 영역과 외국어 영역에서도 사교육 변수와 달리 혼자 공부한 시간은 매우 뚜렷한 수능점수 향상효과를 나타내어, 수능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의 우월성이 두드러지는 것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한국노동패널 자료에서 조사된 중 2 때와 고 2 때의 사교육 경험이 학교성적과 수능성적, 대학학점, 취업 후 시간당 임금에 미친 영향에 관한 분석 결과도 흥미롭고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특히 중 2 때와 고 2 때 하루에 혼자서 공부한 시간이 함께 조사된 것을 활용하여 이 효과를 사교육의 효과와 견주어 볼 수 있었다.

첫째, 중학교 때의 상대평가성적(5분위)은 사교육 경험과는 무관하였으며, 혼자 공부한 시간이 길수록 높았다.

둘째, 수능성적(12급간)에 대해서도 사교육 경험은 영향력이 없었으나, 혼자 공부한 시간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셋째, 대학학점(평점평균의 백분환산)은 고교 때 사교육에 의존했을수록 낮고, 혼자 공부한 시간이 길수록 높았다. 그런데 학과평균수능점수를 통해 재학 중인 학과의 수준 차이를 고려하자, 사교육의 부작용은 사라졌지만 혼자 공부한 시간의 긍정적인 효과는 남았다.

넷째, 최종학력(총교육연수)에 대해서는 고교 때 사교육 경험과 혼자 공부한 시간이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학과평균수능점수의 차이를 고려하자, 사교육의 영향은 사라지고 혼자 공부한 시간의 영향만 남았다.

마지막으로, 취업 후 임금(시간당 실질임금)에 대해서는 고교 때 혼자 공부한 시간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하루에 혼자 1시간 더 공부한 경우에 임금이 3~4% 높았다. 사교육 경험의 임금 상승효과는 발견되지 않았다.

요컨대, 본 연구의 분석 결과에 의하면 사교육의 효과는 학생의 수준과 학년 및 과목에 따라 상이한 패턴을 가지고, 효과가 있더라도 단기적이며, 능력의 차이 등을 고려할 경우 효과의 크기는 미약한 수준에 그친다. 이에 비해 중·고교 때 혼자 공부한 시간은 수능점수와 같은 사교육의 주된 목표뿐 아니라 대학학점, 최종학력, 시간당 임금 등 보다 장기적인 성과지표에 대해 사교육보다 우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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