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정책포럼 1990년대 이후 무역자유화와 한국 제조업 생산성 변화
Series No. 제278호(2020-03)
- | 관련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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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는 왜 체결될까요?
한국 경제의 생산성 향상이 FTA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할텐데,
과연 FTA가 제조업 생산성을 올리는데 도움이 됐을지, KDI가 한 번 알아봤습니다.
● 저자
- 송영관 KDI 연구위원
● 관련 보고서
- 1990년대 이후 무역자유화와 한국 제조업 생산성 변화
- | 스크립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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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FTA 체결로 기업은 해외 기업과의 무역이 자유로워져 생산성이 오를 수 있고,
경제 전반의 생산성까지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90년대 이후 체결된 다양한 FTA,
그 효과로 한국 제조업의 생산성이 올랐을까요?
제조업을
수출과 수입 비중이 높은 교역산업과 비교역산업으로 분류한 뒤
교역산업의 생산성이 비교역산업에 비해 더 올랐는지,
교역산업에서 경쟁력이 낮은 기업들이 퇴출하면서
평균 생산성이 오른 건 아닌지 분석해봤습니다.
먼저, 교역산업과 비교역 산업의 생산성을 비교했을 때
중국이 WTO를 가입했던 2000년대에는
무역량이 급증하면서 교역산업의 생산성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에는
주요 국가들과 FTA를 체결했는데도 유의미한 증가를 확인할 수 없었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무역량이 정체되고
실효관세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교역산업에서 존속하는 기업들의 생산성이 오르지 않더라도
기업이 퇴출되면서 교역산업의 평균적인 생산성이 오른 건 아닌지 분석해봤는데요,
모든 교역산업에서
존속 기업보다 퇴출된 기업의 생산성이 더 낮아
경쟁력이 낮은 기업이 퇴출된 것을 알 수 있고
그 결과 퇴출이 교역산업의 생산성 증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교역산업의 생산성 증가가 FTA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는데요,
FTA의 영향이 있었다면
경쟁이 늘어난 수입 산업에서는 퇴출 기업이 많아지고
기회가 많아진 수출 산업은 퇴출이 줄어야 하는데,
그런 결과까지는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자인터뷰 송영관 KDI 연구위원)
왜 우리는 FTA를 체결해야 할까요?
FTA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한국 경제의 생산성 향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경제전반의 생산성이 오르려면 두 가지 경로가 있는데요,
첫째, 존속기업의 생산성 증대가 필요하고,
둘째, 생산성이 낮은 기업들이 퇴출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퇴출이 주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업 퇴출로 인해
실직한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지원정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무역조정지원제도가 있는데요,
그간 대부분의 지원예산을 FTA 체결로 인해 피해를 보는 기업 지원에 사용해왔습니다.
작년의 경우 85% 정도를 기업 지원에 사용했고요,
그러다보니 수혜 기업에 생산성이 낮은 기업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이라는 퇴출의 긍정적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겁니다.
생산성 향상과 퇴출의 부정적 영향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현재 무역조정지원제도의 중심을 피해 기업 지원에서 피해 근로자 지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또한, 실직 근로자를 위해 재교육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국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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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A 등 무역자유화 정책의 중요한 정책목표 중 하나는 교역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제 전반의 생산성 향상이 되어야 할 것임. 교역산업의 생산성 향상은 ① 존속기업의 생산성 증가와 ② 생산성 낮은 기업의 퇴출을 통한 산업 전반적 생산성 증가로 가능
■ 한국의 무역자유화 정책의 효과를 교역산업의 존속기업 생산성 향상이란 측면에서 평가해 본 결과, EUㆍ미국ㆍ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의 FTA 체결이 이 결과를 견인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음.
■ 퇴출을 통한 산업생산성 향상이란 측면에서 모든 산업에서 퇴출이 총요소생산성 증가에 긍정적이었다는 점은 확인하였지만, 이것이 무역자유화의 결과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 연구 필요
■ 경제의 생산성 향상이란 주요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향후 무역자유화 정책이 ① 존속기업의 생산성 증가와 ② 생산성 낮은 기업의 퇴출을 견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함. 무역자유화 정책으로 인한 수출입 확대는 교역산업의 사업 전망을 밝게 하여 기업의 적극적인 생산성 증대 노력을 견인할 수 있음.
■ 무역자유화로 인한 퇴출의 긍정적 영향을 높임과 동시에 사회에 주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역조정지원제도의 중심을 기업 지원에서 근로자 지원으로 이동하고, 실직 근로자를 위한 재교육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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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의 제기
2. 1990년대 이후 무역형태별 산업 비중, 무역형태별 퇴출과 생산성 변화
3. 실증분석 결과
4. 결론 및 정책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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