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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혁신할 것인가?: 경영방식 현황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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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정성훈(鄭聖勳)
  • 발행일 2020/10/28
  • 시리즈 번호 통권 제1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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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우리나라에서 혁신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활동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크지만 사실 기술혁신은 전체 혁신활동 중 일부에 불과하다. 본 연구는 기술혁신만큼이나 중요한 경영혁신, 그중에서도 조직 경영방식의 개선이 갖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관련 국내 현황을 계량적인 방법론을 도입하여 최초로 분석하였다. 천여 개의 제조업 사업체(공장)를 분석한 결과, 업체들 간 경영방식 수준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경영방식을 생산관리와 인사관리로 나누었을 때 인사관리 분야에서 심각한 낙후성을 보였다. 경영방식은 지속성장의 원천인 생산성과 밀접한 관계를 보였으며, 최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경영방식의 개선은 이미 기술혁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에 지금 가장 필요한 혁신이다.

- 혁신은 크게 기술혁신과 경영혁신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술혁신 부문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준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영혁신 부문에서는 대체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 경영혁신 중에서도 조직과 관련된 기업 또는 사업체의 경영방식이 우리나라의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본 연구는 경영방식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수행하였다.

- 천여 개의 국내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영방식 현황을 설문조사하였다. 설문은 총 18개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크게 생산관리와 인사관리 분야로 구분된다.

- 국내 제조업체들은 경영방식 수준에서 큰 편차를 보였으며, 동일한 기업 내에서도 사업장별로 경영방식 수준이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수준은 미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보인다.

- 미국에 비해 전반적인 수준이 낮은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인사관리 분야의 점수가 생산관리 분야에 비해 현격하게 낮기 때문이다.

- 더욱이 2014년과 2017년의 수준을 비교해 본 결과, 생산관리 수준은 소폭의 향상이 관찰되었지만 인사관리 수준은 전혀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 사업체의 경영방식은 해당 사업체의 성과, 특히 생산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재 경영방식 수준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수용성 및 활용능력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수준이 높은 사업체가 기술의 도입과 활용에 더 적극적이었다.

- 기술을 현장에서 사용해야 하는 직원들의 인센티브가 기술의 도입 목적과 잘 부합되지 않을 경우 기술 도입의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러한 인센티브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 기업과 정부 모두 경영 측면에서의 혁신, 특히 본 연구에서 강조하는 경영방식의 개선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기업은 구성원 모두가 경영방식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베스트 프랙티스를 도입하려는 노력을, 정부는 기업의 개선 노력을 촉진하는 정책수단을 마련해 나가길 바란다.
요약 영상보고서
‘혁신’이라 하면 흔히 기술적인 측면을 생각하죠.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혁신이 꼭 기술만을 말하는건 아니라는데요,OECD는 마케팅과 조직, 그러니까 ‘경영’도 혁신의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조사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영방식이 다른 나라에 비해 뒤쳐졌다고 나왔는데,

실제 국내 기업들의 경영방식은 어떨까요?

‘혁신기업’하면 미국인데요, 미국 인구조사국에서 경영방식의 현황을 알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를 벤치마킹해서 국내 1,000개 제조업 공장을 조사하고 미국과 비교해봤습니다.

경영방식에 대한 질문을 생산관리와 인사관리로 구분해서 문항마다 3년 전과 비교해서 평가했는데요,

이때 각 공장의 책임자들에게 생산관리는 생산 공정에 대한 모니터링과 목표설정, 인사관리는 직원 평가, 승진, 임금 등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조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미국에 비해 경영방식의 수준이 평균적으로 낮았고, 공장마다 편차도 큰 편이었습니다.

심지어 같은 기업에 속한 공장끼리도 경영방식이 달라 수준 차이가 컸습니다. 경영방식을 생산과 인사로 나눠봤더니 생산 관리 점수는 전체 평균보다 높고 인사 관리 점수는 생산관리 점수의 절반 정도였습니다.

미국도 인사관리 점수가 생산관리에 비해 뒤쳐졌지만 그 차이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작았습니다. 심지어 3년 전과 비교한 분석에서 생산관리는 개선된 부분이 있었지만 인사관리는 단 한 문항도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는데요,

우리나라 기업의 낙후된 인사관리가 경영방식 수준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경영방식이 공장의 성과와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공장의 생산성 지표를 분석했을 때 경영방식의 수준이 높은 공장일수록 1인당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총요소생산성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영방식의 수준이 상위 10%인 공장은 하위 10%인 공장에 비해 1인당 매출액이 약 60% 더 높았습니다. 앞으로는 생산성뿐만 아니라 기업의 디지털 전환도 굉장히 중요할텐데요,

경영방식의 수준이 높은 공장일수록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원들이 디지털 기술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인센티브 관리가 중요한데,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우리나라 공장들의 인사관리 수준이 낙후되어있다보니 디지털 전환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자인터뷰)
많은 관리자분들이 말씀하시기를,‘본인은 잘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 는 경우도 많고, 베스트 프랙티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현실적으로 본인이 속한 기업에 이것을 적용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런 말씀도 많이 하십니다. 따라서 기업에서는 기업의 구성원 모두가 공감대를 가지고 베스트 프랙티스를 받아들이려고 하는 그런 노력이 중요하고요, 정부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기업들이 경영방식의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유인책도 제공하고 교육의 기회도 더 줘서, 기술뿐만 아니라 경영 쪽에서도 혁신적인 기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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