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구조 변화 속도는 우리나라의 지속가능성에 중대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구 증가와 고성장 시대에 만들고 발전시켜온 노동 관련 제도를 인구 감소와 저성장 시대에 맞추고 손보아야 할 때라는 신호음이 여러 영역에서 발산되고 있습니다.  노동시장 격차를 확대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진 디지털화는 이제 인공지능 시대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하면서 개방화를 지향해 오던 국제분업구조가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한국 경제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기술 변화만 보더라도 특정한 직업과 기업에 한정해서 영향을 미치는가 싶더니 일자리 종류와 산업을 가리지 않고 급격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 속도가 너무 빠르고 영역이 광범위하여 파괴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든 변화가 그렇듯 이해당사자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쇠락의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에 한국 경제사회가 지난 70년간 가꾸어 노동 관행과 관련 제도 중 반드시 변화를 모색해야 할 영역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노동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이 공동으로 토론회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인구구조 변화와 인공지능 기술 시대의 새로운 노동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와 함께 일터 현장에서 경험을 축적한 토론자들이 경험을 공유하며 종합토론을 진행합니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하시어 새로운 노동 방식·관행 제도를 모색하는 노력에 힘과 지혜를 보태고 자리를 빛내 주시길 고대합니다.
 

2024년 7월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허재준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조동철